최종배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정책·R&D투자 연계되도록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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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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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배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사진=미래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난 1년 1개월간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으로 국정 핵심 어젠다인 창조경제의 전도사로 활약하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최종배(55)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1일 과천청사 인근 식당에서 마주했다.

최종배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국가 연구개발(R&D)을 체계적으로 잘 진행하게 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관건은 정부가 정책을 세울 때 R&D와 실질적으로 연계돼 있지 않다는 점을 풀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최 본부장은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본부를 만들었다”면서 “정책 수립과 R&D 예산 배분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부터 과제 하나하나까지 전체를 일맥상통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본부가 전문성도 길러야 하고 일하는 패턴도 모두 바꿔야 한다”며 “본부 내에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개발투자기획과’가 새로 생긴 이유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R&D 체계 부실 운영은 이전부터 지적돼 온 사안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내놓은 ‘정부 연구개발 기획·예산·평가 기능 간 연계체계 분석’에 따르면 정책 기획, 예산, 평가 부분의 연계가 부족한 데다 중장기적 연구개발 전략, 투자 계획의 실효성도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본부장은 “앞으로는 본부가 정책에도 관여하고 예산 배분 조정도 하고 평가도 하는데 이 부분들이 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정부 예산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책을 세울 때 R&D 전문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당 분야가 중요하다고 지속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면 예산을 주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방침도 정책이 제대로 서야 예산 배분할 때 반영을 해주겠다는 것으로 한마디로 말해 ‘처음에 정책을 만들 때 기준을 명확히 해서 잘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25일 과학기술전략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전략본부는 국가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인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정부 R&D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R&D 예산 배분 및 조정, 연구성과의 활용·확산 및 평가 등을 맡는다. 전략본부장은 1급에 해당하는 실장급으로 국과심에서 간사 역할을 맡아 범부처 과학기술 및 R&D 정책의 총괄·조정업무를 지원한다.

최 본부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핵공학,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5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미래부 전신인 과학기술처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으며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국립중앙박물관장,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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